많은 여성들이 날씬한 몸매를 위해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체중을 늘리기 위해 억지로라도 고기와 야식을 먹는 여성이 있다. 바로 얼마 전 여자 역도 75㎏ 이상급에서 세계신기록을 갱신하며 금메달을 딴 장미란 선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장미란 선수에게 언론에서는 ‘김태희 보다 아름다운 장미란’, ‘S라인보다 위대한 G(Gold)라인’, ‘국민요정 장미란’ 등 각종 화려한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가장 아름다운 챔피언의 몸매 5인’에 장미란을 선정했다고 한다.
키 170cm에 몸무게 118kg, 가슴둘레 119cm, 허리 100cm(39.5인치)인 장미란의 몸매는 얼핏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몸짱’과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장미란은 같은 체급의 경쟁자들에 비해 신체 내 근육 비율이 훨씬 높다. 이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가벼운 몸무게로도 높은 기록을 낼 수 있었던 것. 장미란 선수보다 49kg나 뒤처지며 은메달을 딴 우크라이나 ‘올하 코로브카’의 몸무게는 164kg이 넘고 최대 라이벌인 중국의 ‘무솽솽’도 135kg에 달한다.
탄탄한 근육으로 뭉친 장미란의 균형잡힌 몸매는 어느정도 타고난 부분도 있지만, 고난도의 연습과 훈련으로 만들어진 것이어서 더욱 값지다.
더욱이 장미란은 역도선수로서 좀 더 무거운 중량을 들기 위해 먹기 싫을 때도 억지로 먹었다고 한다.
이에 반해 다이어트를 하는 많은 여성들은 먹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으며 살과의 전쟁을 하고 있다. 이렇게 무리한 단식 다이어트를 할 경우 겉보기엔 날씬한 몸매를 가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체성분 검사를 해 보면 근육량은 부족하고 체지방은 많은 마른비만으로 판명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기초대사량이 낮아져 조금만 먹어도 금방 살찌는 체질로 바뀌는 것은 물론이다.
오히려 장미란 선수같이 뚱뚱해 보여도 근육으로 뭉쳐진 몸매가, 겉보기엔 날씬하지만 속은 지방으로 꽉찬 몸보다 훨씬 건강한 몸매인 것이다.
“조금만 방심해도 살이 빠졌다.”, “살을 찌우는 게 정말 힘들다.”는 장미란 선수의 말로도 알 수 있듯이, 지방이 아닌 근육으로 다져진 몸은 기초대사량이 높아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을뿐 아니라 먹는 양이 줄면 근육의 유산소 효과로 금방 살이 빠지게 된다.
장미란이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움을 위해 몸무게를 줄인다면 70㎏대로 돌아가는 것은 금방일지도 모른다.
친구들이 화장할 때 송진가루를 묻히며 연습을 하고, 또래 여성들이 다이어트 할 때 야식을 먹어가며 살을 찌운 장미란. 체중이 늘수록 더 많은 무게를 들어올렸다는 그녀를 볼 때 더 이상 S라인만이 아름다움의 기준은 아닌 것 같다.
“훌륭한 몸을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한다. 내 몸이 자랑스럽고 사랑스럽다.”고 말한 장미란 선수처럼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아름답게 여기는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의 시작이 아닐까.
365mc 비만클리닉 김하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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