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소매 옷을 걸친 여성들이 부쩍 많아진 것을 보니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에는 말 뿐만 아니라 실제 살이 찌는 사람들도 많아진다.
무더운 여름과 달리 기온이 떨어지면 소비하는 열량도 감소하게 되고, 인체에서도 겨울철 추위에 대비해서 체내에 지방을 비축해 두는 경향이 있기 때문.
또 선선한 바람이 불고 긴 옷으로 체형을 가릴 수 있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체중이 불어나기도 한다.
특히 햇과일, 햇곡식 등 맛있는 음식이 풍부한 추석이 다가오면 다이어트에 대한 굳은 다짐이 무너져 내리기 쉽다.
따라서 조금만 방심하면 어느새 부쩍 늘어난 체중을 보며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위기의 가을철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탄수화물을 조심한다
사람들은 흔히 ‘가을을 탄다’고 말하곤 한다. 이유 없이 우울해지기도 하고 슬픈 음악을 들으며 감상에 젖기도 한다.
이럴 때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탄수화물! 초콜릿, 빵, 과자 같은 탄수화물은 일시적으로 우울한 기분이 사라지는 것처럼 느끼게 하기 때문에 자꾸만 단 것을 찾게 만든다. 그러나 그 후에는 더 큰 우울함이 찾아올뿐만 아니라 우리의 몸매도 망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가을을 충분히 만끽하자
가을이라고 우울한 기분에 빠져있기보다는 밖으로 나가 단풍구경도 하고, 높은 가을하늘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자연을 충분히 만끽해 보자.
가을만큼 선선하고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도 없다. 날씨가 맑고 청명할 때는 가까운 공원을 찾아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 인라인 등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활동량을 늘리면 칼로리 소모가 많아질뿐 아니라 체내 신진대사가 활성화되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어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
끼니를 거르지 않는다
절대로 굶지 않는다. 끼니를 거르면 기초대사량이 줄어들어 조금만 먹어도 금방 살이 찌는 체질로 바뀌게 되며, 끼니를 거른 후 허기질 때 먹으면 평소에 먹는 양보다 더 많이 먹게 된다. 또 하루 동안 섭취하는 음식의 총 칼로리가 같더라도 두 끼를 먹을 때는 대부분 점심과 저녁으로 먹게 되는데, 저녁에는 부교감 신경이 활발하기 때문에 먹는 것이 살로 갈 확률이 높아진다.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식사량도 중요하지만 다이어트는 식사량을 줄이는 것보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 즉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식사량은 크게 줄이지 않되, 포만감이 높고 저칼로리인 식품으로 다양하게 요리해 먹는다. 제철 과일과 채소, 해조류 같이 포만감이 높은 재료를 활용해 한 그릇 메뉴로 먹으면 심리적으로도 많이 먹은 기분이 들어 만족감도 높다.
바른 자세와 걷기를 생활화한다
바른 자세와 걷기는 그 어떤 운동보다 쉽게 실천할 수 있으면서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저녁식사 후 기분 좋은 산책을 하거나 출퇴근시 두세 정거장 정도 걷는 것이 힘들게 운동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살을 뺄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불편한 신발을 신고 걸으면 몸이 피곤해 걷는 것이 싫어질 수 있기 때문에 편안한 신발을 신고 걷는 것이 좋다.
또한 걸을 때는 등을 곧게 펴고 시선은 멀리 앞을 본다. 턱은 들어서 바닥과 평행이 되게 유지하고 어깨를 약간 뒤로 젖히면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다이어트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나 스트레스는 안 좋지만 평소 적당한 긴장감은 다이어트를 꾸준히 실천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하루, 이틀 정도 과식을 했거나 운동을 빼먹었다고 쉽게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긴장감을 갖고 다이어트를 실행해 나가는 것이 좋다.
조급함보다는 느긋한 마음으로 다이어트에 임하자.
/365mc 비만클리닉 김하진 수석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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